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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목디스크 3년차 : 손저림, 팔저림 증상부터 베개 및 보조기구 사용 그리고 결과

목차

    우선 저는 전문 의사가 아닙니다. 전문지식은 1도 없어요. 그냥 목디스크 판정을 받고 3년이 지난 지금 상태를 저와 같은 상황에 처한 분들에게 작은 도움이 될까 싶어 적습니다. 결과부터 말하면 저는 방금 운동을 갔다 왔고 목디스크와 함께 하고 있습니다. ^^

     

     

    [내가 겪은 증상들]

    하루에 최소 5시간 이상 앉아서 컴퓨터업무를 약 5년간 하다 보니 목 부근에서 자주 뻐근함을 느꼈고 아주 기본적인 목 돌리기 스트레칭을 하다 담도 걸리고 점점 이 동작이 불편하게 되었습니다. 

     

    운동부족이겠지 생각하며 늘 하던 생활패턴을 지속하는데 갑자기 처음 느껴보는 팔저림이 시작되면서 순식간에 손가락 끝에서까지 전기 통하는 것처럼 손 저림이 시작되었습니다. 마치 이빨이 아픈 것처럼 하루 종일 신경 쓰이고 이때부터 정상적인 생활이 안되었던 걸로 기억하네요.

     

    평소 귀찮아서 병원도 안가는데 제 발로 예약까지 하고 찾아가게 되더군요. 아마 이 글 보는 사람들도 지금 이런 증상이겠죠?! 

     

    저는 목을 옆으로 쭉- 늘리면서 스트레칭 하는데 갑자기 팔부터 손까지 번개 맞은 것처럼 찌리릿 하는 순간 이대로 지내면 큰일 나겠다 싶었습니다. 약간 마비 증상 같았어요. 아마 몇몇 분들도 간접체험해보셨을 거라 짐작합니다.

     

     

    [병원]

    처음엔 집근처 00의원이란 곳에 갔는데 엑스레이 찍고 목디스크니까 바로 치료 들어가자면서 그 자리에서 제 목에 주사를 놨습니다. 아 정말 엄청 충격~~~~ ㅠㅠ 그리고 실비 물어보고 다음부터 바로 도수치료 들어가자고 하길래 알겠다고 한담 그 병원은 다신 안 갔습니다.

     

    물론 전문가들은 어떤 증상인지, 어떤 치료를 해야 되는지 한 번에 알 수 있겠지만 환자 입장에서는 좀 더 자세한 설명과 이런 시술 또는 수술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거든요.

     

    그 후로 주변 사람들에게 좀 더 알아보고 추천받은 재활병원으로 찾아갔습니다.

    아마 지금부터 젤 도움이 될 것 같네요.

     

     

     

    선생님이 해주신 말씀.

    1. 자기 몸은 자기가 공부해야 한다.

    2. 최악이 아니라면 도수치료 같은 시술, 주사, 수술은 최대한 피하라.

    3. 목디스크에 절대 완치란 없다. 고통에 익숙해지는 것이다.

     

    처음엔 좀 뻔한 말 같았는데 3년이 지나고 나니 정말 다 맞는 말입니다.

    특히 '저 고통에 익숙해지는 것' 이란 말을 듣고 말도 안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 당시 팔 저림, 손 저림 이런 것들이 너무 고통스러워서 하루라도 빨리 완치해서 일상생활을 하고 싶었거든요.

     

    지금 이런 증상들을 겪고 있는 여러분,

    힘들겠지만 2~3개월 후면 찌릿찌릿함은 아예 없어질 거예요. 장담합니다. 몸이 고통에 익숙해지면서 어느새 그런 증상들이 있었나 하는 날이 옵니다. 그리고 여러분 지금 상황도 훨씬 나아질 거예요. 

     

    왜냐하면...

    아무리 게을러도 스스로 운동 안 하면 견디기 힘든 고통이니까요...... 아무리 잔소리해도 안 듣던 사람들도 정작 디스크 걸리면 자발적으로 운동하게 됩니다. 정말 스트레스고 고통스러워요. ㅠㅠ

     

    저는 예전보다 훨~씬 나아졌지만 지금도 새로운 고통이 있고 여기에 익숙해지려고 30분 걷고 왔습니다. 이러다 보니 몸이 점점 건강해져 가는 느낌!

     

     

    그러면 제가 지금까지 썼던 보조기구들 및 느낀 점에 대해 적어볼게요.

     

    1. 목베개 및 베개

    트인 공간에서 컴퓨터 업무 하는 상황이라 저는 목베개를 착용하고 일을 했었어요. 류준열이 트래블러에서 갖고 다녀서 반짝 유행했던 씨가드목베개를 샀는데 이게 베개피랑 따로 되어 있어서 빨아 쓰기도 좋고 무엇보다 딱 잡아주는 느낌이 있습니다. 물렁 물렁한 건 잘 지지해주지 못해서 오히려 역효과가 날 수 있어요. 

     

    일을 하며 이걸 착용했을 때와 안 했을 때 차이점은 엄청 컸어요. 나중엔 운전할 때도 착용하고 베개 없이 일상생활이 안될 정도로 중독 수준이었습니다. 1년 동안 하고 다녔는데 문득 제 체형이 변한 게 느껴졌어요. 스트레칭할 때 느낌도 다르고 없던 부분에서의 통증도 생겼네요. 역시 과한 건 안 좋습니다. 

     

    만약 목베개를 쓰신다면 하루에 잠깐씩만 착용하는 게 좋을 것 같아요.

     

    그리고 다들 통증을 없애기 위해, 치료가 될 줄 알고 비싼 돈 주고 잠잘 때 쓰는 베개를 사면서 기대하는데 절대 그런 효과 없습니다. 저도 사놓고 엄청 실망 많이 했어요. 너무 아픈데 이게 나아지지 않으니까 많이 스트레스도 받구요.

     

    하지만 베개는 이런 역할이 아니라 조금이라도 올바른 자세로 잘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깨닫는데 3년 걸렸네요. ㅋㅋㅋ이런 올바른 자세가 누적되면 분명 몸에 좋은 영향을 미칠 거라 생각합니다. 저는 템퍼 밀레니엄 베개를 쓰고 있어요.

     

    2. 아래 사진과 같은 보조기구들

    이름을 몰라서.. 사진으로 넣었어요. ㅋㅋㅋ이밖에도 가정용 철봉도 다리 묶는 밴드 심지어 트램폴린까지 집에 있어요.

    이런 기구들의 스트레칭 효과는 정말 최고입니다. 시원 시원하고 그 시원함에 중독돼서 과하게 하다가 담도 걸려보고. 기구들 하면서 잠까지 들 정도로 익숙해지고.ㅋㅋ 

     

    근데 이런 보조기구들이 시원하기도 하고 좋긴 한데 만약 조금이라도 잘못된 자세로 이게 몇 개월, 몇 년이 누적돼버리면 몸이 조금씩 망가질 거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목베개로 그랬듯ㅠㅠ  그냥 스트레칭용, 일시적인 시원함을 주는 용으로 잠깐잠깐 사용하는 게 좋다고 생각됩니다.

     

     

    3. 그래서 결국

    참 말이 길죠? 더 하고 싶은 말 많은데 별로 볼 사람도 없을 것 같아서 여기서 마무리 지으려고 합니다. 

     

    제가 제일 효과가 있고 지금까지도 계속하고 있는 건 바로 '걷기'입니다. 그냥 무작정 걷는 거 말고 마치 경보하드시 주먹쥐고 팔 쫙쫙 앞뒤로 올려가며 걷는거 있잖아요. ㅎㅎㅎ좀 부끄러워서 저는 항상 밤에 동네 운동장 가서 합니다. 좀 뻔한 말 같지만 제 경험상 이게 최고!! 저 정말 많이 공부하고 보조기구들도 많이 사용해봤어요..! 궁금한점 있으면 댓글남겨주세요~~!

     

    여러분들도 지금 고통에 빨리 익숙해지고 더 건강한 몸이 되길 빌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