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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정 카와카츠 오토코 [돈까스맛집 탐방 #1]

목차

     

    합정 카와카츠 오토코

    서울 마포구 양화로 780-1


    돈까스 도련님

    내 별명이다. 일주일에 3번 정도는 기본으로 먹고 있다. 돈가스를 한 입 베어 물 때 튀김의 바삭한 식감. 담백한 고기가 주는 포만감, 소금, 후추, 소스, 겨자, 와사비 등 소스에 따라 달라지는 다양한 맛과 조화로움 등 나를 행복하게 해주는 요소가 많다. 

     

    주로 외식을 통해 섭취하며 집에서 직접 만들어 먹거나 냉동식품을 튀겨먹을 때도 있다. 보통은 단골집을 자주 가지만 새로운 맛집을 찾는것도 마다하지 않는다. 하지만 새로운 곳을 갔을 때 만족스럽지 않다면... 그 실망감, 상실감은 무척이나 커서 새로운 돈까스 맛집을 찾을 때는 항상 신중에 신중을 기하고 있다. 

     

    앞으로 소개할 곳들도 많은 후기들을 보며 신중을 기해서 찾은 곳이다. 

     

    합정-카와카츠-오토코
    합정 카와카츠 오토코

    첫 방문

    한번 필터링 해서 찾은 곳이기 때문에 대체로 좋은 후기가 많다. 시간을 좀 더 들여 후기들을 살펴보면 돈가스 마니아들에게 살짝 호불호가 갈리는 내용도 있었다. 내가 갔던 곳은 본점이 아닌 2호점으로 합정역에 있으며 '오토코'라는 이름이 뒤에 붙어있다. 평일 낮에 가서 대기나 줄서기 어플 없이 바로 좌석에 앉을 수 있었다. 

     

    합정역에서 가깝다

    메뉴 / 주문

    대표 메뉴는 로스카츠(14,000원)와 히레카츠(15,000원)이다. 나는 특로스(상등심)을 먹고 싶었지만 한정된 양만 팔기 때문에 품절이었다. 오픈 시간에 맞춰가야 먹을 수 있는 것 같음! 가격은 뭐....내가 자주 가는 곳과 비교하면 조금 비싼 느낌이다. 근데 다 먹고 나서는 적당하다고 느꼈는데 그 이유는 내가 다 먹지 못해서이다. 양이 많다. 처음 도착해서 옆 테이블을 봤는데 남성 3명이 와서 음식을 남기는 걸 봤다. 도저히 이해되지 않았고 맛이 없는 건가 싶었는데 양이 보기보다 많다. 이건 아래에서 더 설명하기로.

    메뉴판영수증
    메뉴판 및 영수증

    히레카츠

    안에들어가는 고기를 정말 잘 숙성시키고 잘 다져 놨다. 사진처럼 생긴 돈가스가 사실 호불호가 많이 갈린다. 나 역시 다른 곳에서 먹었을 때 육즙과 기름이 구분 안되고 줄줄 섞여서 흐르는데 비린맛과 잡내가 아주 강해서 이런 류의 돈까스는 싫어했다. 근데 카와카츠의 히레카츠는 전혀 그렇지 않았다. 단백질 그 자체라고 해야 하나. 할 거면 이렇게 해야지 어설프게 따라 하지 말고!  동글동글하게 생긴 히레카츠에 대한 편견을 없애준 곳!

     

    히레가츠-사진
    히레카츠 15,000원
    히레카츠
    돈까스사진
    안심돈까스

     

    로스카츠

    고기 본연의 맛이 그대로 느껴진다. 고소해서 약간 삼겹살 먹는 느낌도 있다. 그래서 소금에 찍어먹는게 가장 맛있었다. 보통 등심 같은 경우 질겨서 씹기 불편할 때도 있는데 전혀 그렇지 않았다. 대신 끝쪽 비계 같은 부분은 의도적으로 넣어놨는데 이 부분에서 갈릴 것 같다. 느끼해서 싫어하는 사람과 나처럼 너무너무 좋아하는 사람. 

     

    로츠카츠-사진
    로츠카츠 14,000원
    로츠카츠등심돈까스

    튀김

    사실 가장 아쉬운게 튀김 쪽이다. 히레와 로스의 고기 상태와 맛은 최고였다. 처음에 돈가스를 받고 한입 먹었을 때 바삭한 튀김이 잘 살아있네라고 느꼈다. 시간이 지나도 표면의 바삭함은 유지되었는데 자세히 보면 이유가 있다. 튀김옷 자체가 내 기준 다른 곳에 비해 무척 두꺼웠다. 튀김 안쪽은 이미 젖어있었으나 워낙 두꺼워서 기름이나 육즙이 겉까지 빠져나오지 못해서 시간이 지나도 겉은 바삭한 것이다. 근데 잘 생각한 것 같다. 하지만 튀김옷이 두꺼워 헛포만감이 느껴졌고 사이다를 시킬 수밖에 없었다. 양이 많은 것도 사실이나 아마 옆 테이블도 그렇고 나도 튀김 포만감 때문에 다 못 먹은 게 아닐까 싶다. 

     

    아 그리고 소스 맛이 무척 강하다. 오히려 시중에 파는 기본 소스였으면 더 좋았을 것 같다. 왜냐면 맛있는 고기맛이 소스가 강해서 다 가려지기 때문! 

    그 외 및 총평

    자리가 너무 좁아서 먹는 내내 옆자리 사생활 내용도 다 들을 수 있었다. 회전 초밥집이나 우동집도 아니고 ㅜㅜ 내가 좋아하는 돈가스는 좀 넓은 테이블에서 먹고 싶은 마음. 맛만 따지자면 전체적으로 무난했다. 왜 유명하고 좋은 평이 많은지 이해가 되는 곳. 그리고 특로스는 안 먹어 봐도 딱 맛있을 것 같다. 

     

    광화문 오제제 테이블링없이 오픈런 및 솔직후기 [돈까스 맛집탐방 #2]

     

    매장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