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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권태로운 커피일상에 새로움 - 제주 크래커스 (한경점)

목차

     

    제주 크래커스

    제주시 한경면 낙수로 1


    10년 동안 매일 2잔 이상의 커피를 마시다 보니 커피의 맛과 향을 느끼지 못할 때가 많습니다. 그냥 습관적으로 마셔야 되는 일종의 '카페인 중독'이라고 볼 수 있겠죠. 핸드드립, 에스프레소, 콜드브루 등 추출 방식을 바꿔보았지만 마지막으로 선택한 건 가장 빠르고 편리하게 내릴 수 있는 네스프레소 '캡슐커피'였습니다. 

     

    이러한 권태로운 커피일상에 잠시나마 '즐거움'을 준 곳이 있었는데 바로 오늘 소개하는 이 카페입니다. 아주아주 오랜만에 "그래 이런 게 커피맛이었지", "이 맛에 커피를 마시지"를 느끼게 해 준 곳이어서 짧은 시간이었지만 아직까지도 기억에 남습니다. 

     

    제주-크래커스-카페커피내리는모습제주-크래커스
    제주 크래커스

    방문 / 주차

    • 영업시간 : 매일 10시 - 17시
    • 휴무일 : 없음 (개별공지)
    • 문의 : 064-733-0080

    한적한 한경면 시골마을 작은 로터리 가운데 위치했습니다. 관광객이 많이 가는 동네는 아니어서 마을 자체가 무척 여유롭고 조용합니다. 사람 북적북적 거리는 애월, 월정과는 아주 반대의 느낌이지만 저는 이러한 느낌을 참 좋아합니다. 주차는 매장 앞 도로나 맞은편에 있는 로스터 공장의 주차공간에 세우실 수 있습니다. 

     

    한경면 마을

    리모델링

    정확히 2년 전에 방문한 적이 있는데 그 당시와는 전혀 다른 분위기로 바뀌었습니다. 당시엔 가정집을 개조한 느낌이 많이 들었고 앉기에도 불편했어서 사실 기억에 남지 않았습니다. 리모델링 후 방문했을 때는 이곳저곳에서 들어오는 자연광이 무척이나 따스했고 커피 마시기도 전에 맛있을 것 같다는 기대감을 주었습니다. 

     

    입구
    크래커스카페-내부
    실내분위기인테리어
    실내 분위기

    메뉴 / 주문 / 솔직 후기

    • 아메리카노 5,000원
    • 카페라떼 5,500원
    • 아인슈페너 6,000원
    • 바닐라라떼 6,000원
    • 썸머라떼 7,000원
    • 레몬에이드 6,000원
    • 핫/아이스 초코 6,000원

    메뉴판
    메뉴판

    저는 '에스프레소 플라이트(7,000원)'와 아인슈페너(6,000원)를 주문했습니다. 에스프레소 플라이트는 작은 잔에 아메리카노 1잔, 카페라떼 1잔이 제공되는 메뉴입니다. 저처럼 커피 좋아하고 아메리카노와 라테 중 고민하는 분들은 고민 없이 이 메뉴를 시키면 됩니다. 

    에스프레소 플라이트

    개인적으로는 유동 커피보다 훨씬 괜찮았습니다. 최근 가본 유동 커피는 이제 공장화가 되어 특유의 맛이 사라진 느낌을 받았습니다. 크래커스 커피는 이 가게만의 특유의 원두 맛을 느낄 수 있었고 저에게는 무척이나 맛있게 느껴졌습니다. 아메리카노는 한 입 마시고는 식어도 맛있을 것 같아서 바로 물로 입을 헹구고 라테를 마셨습니다. 근데 라테가 더 맛있어.... 한잔을 시간 텀을 두고 오래 마시는 스타일인데 이건 마시고 또 마시고를 반복했네요. 

     

    제주-크래커스-한경점
    크래커스제주-한경점
    카페라떼카페라테
    정말 맛있었던 카페라떼

    아인슈페너

    정석적인 아인슈페너 맛입니다. 근데 이러한 정석은 오랜만에 마셔봅니다. 요즘 카페 각각의 레시피로 우유+커피+시럽을 섞고 그 위에 크림이 올라가는 형태의 크림 커피 음료가 많습니다. 저 또한 여기에 익숙해져서 아인슈페너 맛을 잊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오리지널이 더욱 새롭게 느껴졌습니다. 참, 개인적으로 올디벗구디의 크림 커피를 가장 좋아합니다. 

     

    아인슈페너
    아인슈페너 6,000원

    마무리

    오늘 후기는 사심이 많이 들어간 것 같습니다. 앞서 말씀드렸듯 습관적으로 먹는 커피에 무척이나 권태로움을 느낀 상태였기 때문입니다. 한 시간이었지만 과거 제가 왜 커피를 좋아했는지 깨닫게 해 준 곳입니다. 집과 멀리 떨어져 있어서 자주 갈 수는 없지만 꾸준히 가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