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우동카덴, 예약하기 쉬워진 정호영 우동집 솔직후기

 

오랜만에 제주 우동카덴에 다녀왔습니다. 이곳은 정호영 셰프가 운영하는 우동집입니다. 처음 오픈 당시엔 따로 홍보를 하지 않아서 쉽게 먹을 수 있었는데 입소문 금방 나서 지금은 줄 서기 어플을 이용하지 않으면 가지 못하는 곳입니다. 저는 두 번 시도해서 예약에 성공했습니다. 개인적으로 음식 맛은 기대에 못 미쳤는데 자세한 솔직 후기를 적어보겠습니다.

 

제주 우동카덴

• 주소 : 조천읍 교래3길 23
• 시간 : 10시 - 19시
  (쉬는 시간 15시-16시)
• 휴무 : 매주 화요일, 수요일
• 문의 : 0507-1346-6263

 

예약하기

방문 하루전 오후 6시에 테이블링 앱 예약 창이 오픈됩니다. 그리고 지도상 '제주'에 머물고 있는 사람들에 한해서 예약이 가능합니다. 최근 유명 맛집들도 이러한 방식인데, 기상악화나 천재지변으로 인한 비행기 결항 또는 다른 이유 등으로 당일 제주도에 오지 못하는 손님을 방지하려는 이유 같습니다. 우동카덴 예약은 몇 달전까지만 해도 '연돈 돈까스'급의 난이도였습니다. 지금은 유명세가 조금 줄어들었고 무엇보다 식당 규모가 크고 한 시간 단위로 모든 테이블이 회전이 되기 때문에 생각보다 어렵지 않았습니다. 

 

제가 처음 시도에 실패한 이유는 메뉴가 너무 많아서 당황했기 때문입니다. 예약 과정에서 메뉴를 골라야 하는데 메뉴가 정말 많습니다. 미리 메뉴를 골라놓는 걸 추천합니다. 튀김류의 사이드 메뉴 같은 경우 매장에서 추가 주문이 가능하기 때문에 '면'종류 메뉴를 빠르게 선택하시길 바랍니다!

 

건물 외관

방문 / 주차

닭칼국수와 백숙으로 유명한 교래리에 위치했습니다. 식당 건물은 생각보다 컸고 웅장함까지 느껴졌습니다. 주차장도 매우 큰데 승용차 30대 정도가 들어갈 수 있는 규모입니다. 예약 후 방문하는 거라 주차자리가 모자라는 일은 없을 것 같습니다. 좌석은 지정석이기 식당 앞에서 줄 설 필요는 없습니다. 정시가 되면 입장해서 지정된 테이블에 앉으면 됩니다. 다만, 음식 나오는 순서는 테이블링앱 예약 순서에 따라 제공됩니다. 같이, 또는 한참 먼저 자리에 앉았어도 나오는 순서는 늦을 수 있습니다. 

 

정호영 우동집

메뉴 / 솔직 후기

• 이까텐 붓카케우동 11,000원
• 텐뿌라우동 11,000원

우동 양이 생각보다 많습니다. 저번에 사이드 메뉴를 시켜서 다 못 먹은 기억이 있기 때문에 2명이서 메인 메뉴 하나씩만 시켰습니다.

 

주방에 셰프가 5명이나

이까텐 붓카케우동

이까텐은 오징어를 뜻하며 오징어 튀김 우동위에 함께 나옵니다. 저는 눅눅해질까 봐 나오자마자 튀김은 따로 빼놨습니다. 이 우동의 특징은 면발이 정말 정말 탱글탱글하고 쫄깃합니다. 붓가케 우동을 먹으러 제가 종종 방문하는 '덴카츠', '수우동', '노조미' 식당과는 클래스가 다른 느낌이었습니다. 다만 간장 베이스 소스의 경우 다소 싱거운 느낌도 들었습니다. 앞서 말한 식당들의 자극적인 간장소스 맛에 익숙해져서 그런 건지, 혹시 제 입맛이 저렴한 건 아닌지 생각해보게 되는 순간이었습니다. 근데 다시 생각해도 면발의 쫄깃은 놀라웠습니다. 

 

저는 튀김은 따로 빼놓는걸 좋아합니다.

레몬즙 촥 뿌리고 잘 섞어주세요

그릇이 커요

붓카케 우동 11,000원

텐뿌라우동

우동 국물이 슴슴합니다. 위에서 간장베이스가 다소 싱겁다고 했는데 텐뿌라 우동 국물도 마찬가지로 전혀 자극적이지 않습니다. 어쩌면 조미료를 쓰지 않고 여러 재료를 우려낸 진짜 우동맛이 이런 건가 싶기도 합니다. 근데 저는 입맛이 고급스럽지 않은 편인가 봅니다. 다음에 방문하게 되면 다른 메뉴를 시켜볼 것 같습니다. 면발 같은 경우 붓카케 우동이 넘사벽으로 쫄깃해서 비교되었습니다. 같은 면발이어도 국물의 온도, 농도에 따라 달라지는 것 같습니다. 

 

마무리

후기를 남기면서 참 많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가 너무 자극적인 맛에 길들여져 있는 건 아닌지, 일본 정통 우동맛에 대해 모르는건 아닌지 무지함이 느껴졌습니다. 그래서 앞으로 이러한 우동류를 먹으러 많이 다녀볼 생각입니다. 날씨도 추워졌겠다 제주에 찐 우동 맛집을 찾아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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