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해외항공권 가격이 많이 오르면서 최근에 부쩍 제주도로 여행 오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오늘 소개할 제주 맛집은 무더운 여름날 시원하게 먹을 수 있는 물냉면집 '한라산아래 첫마을'이라는 식당입니다. 우선... 냉면이 별거 있겠어?라는 생각이 들 텐데요 저도 그랬습니다.
더군다나 도민인 저는 이 식당이 처음부터 생기는 과정을 알고 있었는데 사실 큰 관심도 없었습니다. 오히려 터무니없는 장소에 식당이 생겨서 장사가 안될거라 생각해 걱정을 했답니다. 하지만 순식간에 줄 서는 식당이 되었고 지금은 줄 서기 어플(테이블링)을 사용하지 않으면 기약 없이 기다려야 먹을 수 있는 곳이 돼버렸습니다.
순식간에 유명해진만큼 가격 변동까지 있었는데요, 메뉴당 2,000원씩이 올랐습니다. 그래도 글을 쓰는 이유는 위치, 가격, 줄서이 어플 사용의 번거로움 등을 감안하고도 한 번쯤 '가볼만한 곳'이라고 생각되기 때문입니다. 물론 저는 자주 가지는 않습니다. 그럼 자세한 솔직 후기를 시작해볼게요 :-)
위치
서귀포시 안덕면 산록남로 675
서귀포 중산간 지역을 가로지르는 '산록도로'에 위치했습니다. 날씨 좋은 날 이 도로를 드라이브하면 바다, 산, 오름 등 다양한 제주의 풍경들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제가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도로입니다.
주차장
무척 넓은 주차장이 있어서 초보운전자도 걱정없이 주차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요즘 대부분 테이블링앱으로 예약한 시간대에만 오기 때문에 이 넓은 주차장이 꽉 차진 않을 것 같습니다. (건물을 확장하면 모를까)
예약
사람들이 붐비는 점심시간대에는 무조건 테이블링 예약해야 기다리지 않아요. 저 갔을 때는 예약 없이 오신 분들이 있었는데 대기가 1시간 30분 이상이었습니다. 저 같은 경우 앱으로 10시 30분에 예약했는데 대기가 32팀이었고 테이블까지 착석하는데 1시간 20분 걸렸습니다. '면'요리임에도 불구하고 회전율이 조금 느린 것 같아요. 마감시간에 가까워질수록 대기도 줄어들도 이땐 대기 없이 바로 입장할 수도 있습니다.
메뉴
- 메밀물냉면 : 12,000원
- 메밀비빔냉면 : 12,000원
- 비비작작면 : 12,000원
- 메밀조베기 : 12,000원
- 만두 : 8,000원
메뉴별 솔직후기
메밀물냉면
남편이 면요리를 엄청 좋아합니다. 라면은 집에 종류별로 다 있어요. 제주에 새로 생기거나 유명한 '면'요리 식당은 다 가보는 편이에요. 여기 오면서도 엄청 기대하면서 방문했습니다. 근데 물냉면을 한입 먹더니 갑자기 표정이 굳는 거예요. 저는 남편 표정만 봐도 다 느낄 수 있어서 엄청 난감. 너무 배고픈 상태에서 기대를 했었나 봐요.
제가 시킨 비비작작면으로 바꿔먹자고 했지만 말이 없었어요..ㅎㅎ 절반 정도를 먹고 나서야 입을 열었습니다. 처음엔 너무 아무 맛이 안 나서 엄청 실망했다고 해요. 자극적이지 않고 심심하긴 했는데 저는 평소에 소바를 좋아해서 대충 어떤 맛인지는 알고 있었거든요. 개인적으로 저는 괜찮았습니다.
남편도 계속 먹더니 매력 있다면서 나중에 양가 부모님들 모시고 다시 오자고 하네요. 그리고 며칠 뒤 실제 어머님을 모시고 왔는데 정말 만족하면서 먹었습니다. 다만 남편처럼 좀 자극적인 냉면을 좋아하는 분들은 분명히 삼삼한 맛에 실망할 수도 있습니다.
비비작작면
들깨와 나물, 들기름 그리고 특제소스를 함께 섞어서 먹는 음식입니다. 이런류는 처음 먹어보는데 맛 또한 처음 느끼는 맛이였어요. 건강하면서도 아주 신선했던 맛! 남편도 이 메뉴를 먹어보더니 이것도 매력있다고 하네요. 이것 또한 살짝 슴슴한데 너무 슴슴하다 싶으면 테이블에 있는 특제소스를 더 넣으시면 됩니다. 저는 막 들이부었어요. 들께와 들기름 같은 특제소스의 구수한 맛이 포인트입니다.
물냉면, 비비작작면 두 메뉴 다 어른들이 엄청 좋아할 것 같아요. 아니나 다를까 식당 안에 있는 손님들 대부분이 나이대가 있어 보였습니다. 어른들을 모시고 갔을 때 이 메뉴도 다들 좋아하셨어요.
비빔냉면 및 만두
이 두 개의 메뉴는 궁금해서 시켜봤는데 그럭저럭이었습니다. 메뉴 한 그릇당 양이 꽤 많기 때문에 사이드로 시킨 만두는 다 못 먹었어요. 비빔냉면의 경우 다른 메뉴에 비해 평범한 느낌이었어요.
마무리
마을 주민들이 직접 제배한 메밀로 100% 제분 및 제작한 메밀면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메밀 맛을 느끼면서 먹으면 더 맛있게 느껴집니다. 건강한 맛을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한 번쯤 방문해보길 추천합니다. 저도 집안 어른들 여행 오실 때 재방문할 것 같아요. 참, 식당 뒤편으로 계절마다 바뀌는 유채꽃밭, 메밀밭이 있습니다. 제가 처음 방문했을 땐 유채가 드넓게 폈었어요. 제주 사는데 이렇게 큰 유채꽃밭은 처음 볼 정도. 그다음에 방문했을 땐 그냥 흙만 있었어요..ㅎㅎ
'제주도' 카테고리의 다른 글
더본호텔 도두반점을 찾는 이유 (백종원 중국집) (1) | 2022.08.03 |
---|---|
서귀포 카페 모노클제주 솔직후기 (가족여행) (0) | 2022.08.02 |
서귀포 봉주르마담 솔직후기 (버터프레즐, 롤케이크) (0) | 2022.08.02 |
서귀포 수우동 쇠소깍 솔직후기. 맛집일까? (0) | 2022.08.01 |
제주 버터모닝 전화예약 성공 및 솔직후기 (1) | 2022.08.01 |
제주도 하멜치즈몽 방문예약 방법 및 먹어본 솔직후기 (0) | 2022.07.30 |
제주 노조미 솔직후기 (붓가케우동 / 돈까스정식) (0) | 2022.07.27 |
제주도 여행때 알아두면 좋은 성산읍 가성비 맛집 Top3 (6천원부터) (2) | 2020.12.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