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 수우동 쇠소깍 솔직후기. 맛집일까?

 

제주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일정 중 하는 바로 맛집 방문입니다. 경험상 신나게 놀다가도 식당을 잘못 선택하면 급격히 기분이 다운되기도 하는데요, 특히 여행지 프리미엄이 붙은 음식 가격 때문에 더욱 식당을 고를 때 신중한 편입니다. 오늘 소개드릴 곳은 '수우동 쇠소깍'점입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나름 괜찮았다"정도가 되겠습니다. 사실 도민으로서 자주 가기엔 가성비가 조금 떨어지지만 여행자들에게는 추천해볼 만한 곳입니다. 

 

대표메뉴 자작냉우동

기본정보

주소 : 서귀포시 쇠소깍로 186
시간 : 10시30분 ~ 16시
휴무 : 매주 목요일
번호 : 064-762-8840

건물 바로 앞에 전용 주차장이 있습니다. 식당 맞은편 도로변에도 주차할 곳이 많이 있습니다. 영업시간은 10시 30분부터 오후 4시까지로 비교적 짧게 운영하고 있으며 중간 브레이크 타임은 없습니다.

 

식당 안에는 약 8~9개의 테이블이 있습니다. 저는 딱 12시에 맞춰서 가니 빈 테이블 한자리가 남아서 바로 앉을 수 있었어요. 저희 다음으로 오신 손님부터는 대기표에 이름, 전화번호, 메뉴를 적고 기다려야 했는데 기다리는 시간이 꽤 길었습니다. 차례가 오면 미리 적은 전화번호로 연락을 주니 굳이 앞에서 기다릴 필요는 없습니다. 

 

서귀포시 쇠소깍로 186

메뉴 및 솔직후기

• 자작냉우동 : 12,000원
• 비빔우동 : 12,000원
• 수우동(기본) : 9,000원
• 유부우동 : 10,000원
• 돈가스단품(4조각) : 8,000원
• 핑거돈가스정식 : 15,000원

메뉴판

자작냉우동

차가운 간장 베이스 소스에 어묵 튀김, 반숙 계란, 레몬, 튀김가루, 무, 쪽파 등이 함께 나옵니다. 먼저 레몬을 쭉 짜면서 나오는 즙을 한 바퀴 둘러줍니다. 저는 튀김류가 소스에 젖어 축축해지는 식감을 싫어합니다. 그래서 우동 나오자마자 튀김류는 앞접시로 옮겨놨어요. 우동 다 먹고 바삭한 튀김을 소스에 묻혀먹는 방식을 좋아합니다. 먹기 전에 면과 소스, 튀김가루와 파 등을 충분히 잘 섞어줘야 제대로 된 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 

 

제가 기대했던 맛 그대로였습니다. 저는 아주 맛있게 먹었어요. 숟가락으로 소스 따로 먹어봐도 많이 짜지도 않고 고소했습니다. 면도 두껍고 양도 은근히 많아서 한 그릇 다 먹으면 배가 엄청 든든합니다. 자작냉우동을 먹어보면 이 식당이 생긴 지 꽤 오래되었는데 왜 지금까지 잘 되고 있는지, 그리고 저도 많이는 아니지만 오랜 기간 두고 종종 방문하게 되는지 알 수 있는 맛입니다.

 

튀김옷이 젖기전에 튀김류 빼주기

레몬즙 뿌리기

잘 비벼서 한 입 후루륵

다 먹어갈때쯤 반숙 터뜨려서 섞어 먹기

돈가스 단품

오랜만에 먹었는데도 맛있어서 솔직히 놀랐습니다. 튀김과 고기가 따로 놀지 않고 엄청 부드러워요. 요즘 돈가스집에 유행하는 튀김 방식이 아니라 신선했어요. 근데 지금 와서 생각해보니 우동에 나오는 튀김류를 조리하는 방식으로 돈가스를 튀긴 것 같네요. 맛은 분명히 있었으나 가격이 많이 비싸다고 느껴졌어요. 4조각이 그렇게 크지도 않았는데 8,000원!!

 

앞으로 제주의 돈가스 전문점 후기들을 올릴 예정인데 당연히 비교될 수밖에 없는 가격입니다. 아니 연돈 등심까스가 9,000원인데!! 근데 좀 짜증 나는 건 다시 이곳에 방문하면 또 돈가스를 시킬 것 같아서입니다.^^;

 

핑거돈가스 4조각 8,000원

맛있긴 맛있어요

마무리

글을 적다 보니 처음 소개글에 적은 뉘앙스보다 더 좋은 평가로 적은 것 같네요. 생각난 김에 한 번 더 다녀오려고 합니다. 돈가스는 시키지 말아야지(다짐). 참, 이 근처에 서귀포에서 가장 유명한 카페 중 한 곳인 '테라로사'가 있어요. 수우동에서 점심을 먹고 쇠소깍에 들러 좀 산책하다가 테라로사가서 커피까지 마시면 꽤나 만족할만한 4시간 정도의 일정이 나오겠네요. 

 

냠냠

제주  맛집 다른후기

제주 한라산아래첫마을 솔직후기. 맛집일까? (메밀비비작작면)

제주 버터모닝 전화예약 성공 및 솔직후기

 

제주도 하멜치즈몽 방문예약 방법 및 먹어본 솔직후기